하루 종일 회사에서 쏟아낸 에너지를 끌어모아 퇴근길에 오른다.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면 보통은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흘려보내기 마련이다. 하지만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그 시간을 다르게 쓰기로 마음먹었다. 스마트폰 대신 물조리개를 들고, 넥타이 대신 고무장갑을 끼고 베란다로 향한다. 퇴근 후 1시간, 나는 '베란다 농부'로 살아간다.이 1시간은 단순히 채소를 키우는 시간이 아니다.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, 자신을 되돌아보며 삶의 속도를 조절하는 치유의 시간이다. 이 글에서는 하루 중 가장 소중한 루틴이 된 퇴근 후 베란다 농사 1시간의 일상을 나눠보고자 한다.퇴근 후 베란다로 향하는 나만의 작은 의식회사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옷을 갈아입고 베란다 문을 여는 것이다. 공..